EXHIBITIONS
The Last Scenery of Mind
Aug 28 - Sep 10, 2023
If painting shouldn’t be and cannot be explained by borrowing the ideas of philosophy, psychology, and literature, it means there must be intrinsic information that only painting can convey.
Painting is the language of negation. It conveys the information of states of consciousness that perceive various ideas of negations.
The negation does not mean the denial or rejection of the objects when it comes to the language of painting.
The meaning of negation was derived from the intrinsic nature of consciousness.
Since the ongoing research for what painting means is based on the assumption that painting is the visible state of consciousness, it is necessary to probe the nature of consciousness.
To understand consciousness, we need to observe how it starts in the first place because we can expect that the fundamental state of consciousness could be revealed at the beginning of consciousness.
The primary function of consciousness is to be aware of the objects. We know there exists a thing when we are conscious of a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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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 in the beginning, there must exist a state of consciousness devoid of any awareness before it becomes conscious of a specific object.
A state of consciousness devoid of any awareness is not consciousness. So, if we were to call it a fundamental state of consciousness, it would be a state of being conscious of nothingness.
Nothingness itself is impossible to experience in our material world. We can’t even imagine that there is nothing. Nothingness is beyond our cognition and space-time.
However, two crucial changes occur at the moment of being conscious of nothingness.
Firstly, nothingness, which is initially a state of non-existent, starts to exist as a form of an idea, representing a qualitative change. Secondly, nothingness shifts from a state beyond space-time to a position that can take up specific space-time, marking dimensional change.
This act of consciousness is defined as negation not simply because it denies nothingness but because nothingness is transformed into a form of the idea that places itself within a specific space-time in the realm of consciousness. Thus, negation is the impetus for transformation.
In summary, negation leads to a transformation of the quality and dimension of an object.
Therefore, through the language of negation, the painting reveals information about the dimensional transformation of consciousness.
Artist's Note by Suejin Chung
이유진갤러리는 오는 2023년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정수진의 개인전 《The Last Scenery of Mind》을 개최한다. 정수진 작가는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언어를 바탕으로 다차원적 의식 세계를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수진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회화 작품 25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인간의 의식 작용이 만들어 내는 관념인 다차원적 존재에 주목하는데, 작품에서 이러한 다차원적 존재가 가진 본질적 정보는 회화의 표면 질감에 나타나 있다. 결국 회화의 표면 질감은 대상을 인식하고 있는 특정 의식 상태를 보여주고, 이것을 바탕으로 관람객들은 의식의 움직임을 추론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00년 구작부터 2023년 신작까지 이어지는 20여 년의 작업들을 통해, 작가의 다차원적 의식 세계를 가시화하는 이론인 ‘부도 이론’이 더욱 견고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정수진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 시카고 미술대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아라리오 갤러리, 두산 갤러리, 갤러리 스케이프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일민 미술관, 부산 시립 미술관, 학고재 갤러리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연강재단 두산 아트센터 등에 작품이 소장된 바 있다. 이유진갤러리는 이번 개인전과 함께 2023 KIAF 에서도 정수진 작가의 작품 4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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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철학이나 심리학, 문학의 언어를 빌어 설명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면, 그건 그림만이 전달할 수 있는 고유의 본질적인 정보가 있다는 의미다.
그림은 부정의 언어다. 그림은 다양한 개념의 부정을 지각하고 있는 의식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부정을 단순히 대상에 대한 부정이나 거절의 개념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
이 부정이라는 개념은 의식에 내재된 본성으로부터 추출한 개념이다.
그림을 보이는 의식이라고 했으므로 그림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일단 의식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의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기원, 시작 지점으로 가야 한다. 왜냐하면 의식의 기능은 대상을 인식하기 위한 것인데, 의식 자체의 특성을 보기 위해서는 어떤 대상도 인식하고 있지 않은, 의식 자체의 상태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도 인식하고 있지 않은 상태의 의식은 무(無)를 인식한 상태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무 자체는 우리가 경험할 수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상태를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무는 우리의 인식과 시공간을 너머선 것이다.
그런데 무를 의식하는 순간 무에는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
첫 번째는 비존재인 무가 관념의 형태로 존재하기 시작하는 질적 변화이고, 두 번째는 무가 시공간을 벗어난 상태에서 특정한 시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차원적 변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의식 작용을 부정으로 정의한 이유는 단순히 무를 부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무가 인식과 함께 의식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특정한 시공간을 차지하는 관념의 형태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정은 변화의 원동력이다.
정리하면, 부정이라는 의식 작용은 대상의 본질적 상태와 장소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따라서 그림은 부정의 언어를 통해 의식의 차원적 변화에 대한 정보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작가노트 _ 정수진
Works
The last scenery of mind2023, oil on canvas, 130x162cm
뇌해 62000, oil on canvas, 175x175cm
다차원 드로잉1 2009-2012, oil on canvas, 130x130cm
다차원 세계를 들여다보는 상상, 최초의 다차원 생물2012-2014, Oil on canvas, 100x100cm
이중 자체분의 위상 구조를 가진 다차원의 존재들2013-2014, Oil on canvas, 100x100cm
Ice breaking2022, oil on gesso panel, 30.48x40.64cm
껍질을 깨고 나온 오렌지 머리의 공상2022, oil on linen panel, 30x30cm
껍질을 깨고 나온 오렌지 머리의 공상2022, oil on linen panel, 30x30cm
풍선 Hybrid2022, oil on linene panel, 36.8x31cm
분홍 호두2022, oil on art board, 25.5x25.5cm
If painting shouldn’t be and cannot be explained by borrowing the ideas of philosophy, psychology, and literature, it means there must be intrinsic information that only painting can convey.
Painting is the language of negation. It conveys the information of states of consciousness that perceive various ideas of negations.
The negation does not mean the denial or rejection of the objects when it comes to the language of painting.
The meaning of negation was derived from the intrinsic nature of consciousness.
Since the ongoing research for what painting means is based on the assumption that painting is the visible state of consciousness, it is necessary to probe the nature of consciousness.
To understand consciousness, we need to observe how it starts in the first place because we can expect that the fundamental state of consciousness could be revealed at the beginning of consciousness.
The primary function of consciousness is to be aware of the objects. We know there exists a thing when we are conscious of a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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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 in the beginning, there must exist a state of consciousness devoid of any awareness before it becomes conscious of a specific object.
A state of consciousness devoid of any awareness is not consciousness. So, if we were to call it a fundamental state of consciousness, it would be a state of being conscious of nothingness.
Nothingness itself is impossible to experience in our material world. We can’t even imagine that there is nothing. Nothingness is beyond our cognition and space-time.
However, two crucial changes occur at the moment of being conscious of nothingness.
Firstly, nothingness, which is initially a state of non-existent, starts to exist as a form of an idea, representing a qualitative change. Secondly, nothingness shifts from a state beyond space-time to a position that can take up specific space-time, marking dimensional change.
This act of consciousness is defined as negation not simply because it denies nothingness but because nothingness is transformed into a form of the idea that places itself within a specific space-time in the realm of consciousness. Thus, negation is the impetus for transformation.
In summary, negation leads to a transformation of the quality and dimension of an object.
Therefore, through the language of negation, the painting reveals information about the dimensional transformation of consciousness.
Artist's Note by Suejin Chung
이유진갤러리는 오는 2023년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정수진의 개인전 《The Last Scenery of Mind》을 개최한다. 정수진 작가는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언어를 바탕으로 다차원적 의식 세계를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수진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회화 작품 25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인간의 의식 작용이 만들어 내는 관념인 다차원적 존재에 주목하는데, 작품에서 이러한 다차원적 존재가 가진 본질적 정보는 회화의 표면 질감에 나타나 있다. 결국 회화의 표면 질감은 대상을 인식하고 있는 특정 의식 상태를 보여주고, 이것을 바탕으로 관람객들은 의식의 움직임을 추론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00년 구작부터 2023년 신작까지 이어지는 20여 년의 작업들을 통해, 작가의 다차원적 의식 세계를 가시화하는 이론인 ‘부도 이론’이 더욱 견고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정수진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 시카고 미술대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아라리오 갤러리, 두산 갤러리, 갤러리 스케이프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일민 미술관, 부산 시립 미술관, 학고재 갤러리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연강재단 두산 아트센터 등에 작품이 소장된 바 있다. 이유진갤러리는 이번 개인전과 함께 2023 KIAF 에서도 정수진 작가의 작품 4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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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철학이나 심리학, 문학의 언어를 빌어 설명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면, 그건 그림만이 전달할 수 있는 고유의 본질적인 정보가 있다는 의미다.
그림은 부정의 언어다. 그림은 다양한 개념의 부정을 지각하고 있는 의식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부정을 단순히 대상에 대한 부정이나 거절의 개념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
이 부정이라는 개념은 의식에 내재된 본성으로부터 추출한 개념이다.
그림을 보이는 의식이라고 했으므로 그림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일단 의식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의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기원, 시작 지점으로 가야 한다. 왜냐하면 의식의 기능은 대상을 인식하기 위한 것인데, 의식 자체의 특성을 보기 위해서는 어떤 대상도 인식하고 있지 않은, 의식 자체의 상태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도 인식하고 있지 않은 상태의 의식은 무(無)를 인식한 상태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무 자체는 우리가 경험할 수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상태를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무는 우리의 인식과 시공간을 너머선 것이다.
그런데 무를 의식하는 순간 무에는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
첫 번째는 비존재인 무가 관념의 형태로 존재하기 시작하는 질적 변화이고, 두 번째는 무가 시공간을 벗어난 상태에서 특정한 시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차원적 변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의식 작용을 부정으로 정의한 이유는 단순히 무를 부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무가 인식과 함께 의식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특정한 시공간을 차지하는 관념의 형태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정은 변화의 원동력이다.
정리하면, 부정이라는 의식 작용은 대상의 본질적 상태와 장소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따라서 그림은 부정의 언어를 통해 의식의 차원적 변화에 대한 정보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작가노트 _ 정수진
WORKS
The last scenery of mind2023, oil on canvas, 130x162cm
뇌해 62000, oil on canvas, 175x175cm
다차원 드로잉1 2009-2012, oil on canvas, 130x130cm
다차원 세계를 들여다보는 상상, 최초의 다차원 생물2012-2014, Oil on canvas, 100x100cm
이중 자체분의 위상 구조를 가진 다차원의 존재들2013-2014, Oil on canvas, 100x100cm
Ice breaking2022, oil on gesso panel, 30.48x40.64cm
껍질을 깨고 나온 오렌지 머리의 공상2022, oil on linen panel, 30x30cm
껍질을 깨고 나온 오렌지 머리의 공상2022, oil on linen panel, 30x30cm
풍선 Hybrid2022, oil on linene panel, 36.8x31cm
분홍 호두2022, oil on art board, 25.5x25.5cm
© 2023 LEE EUGEAN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