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House/ Hold
Nov 18 – Dec 31, 2011
Shin Jieun
Oh SeHwan
Nayoung Kim & Gregory Mass
Min Songsik
Hwang Haeeun
Hwang Hyungshin
Soyoung Kim
이유진갤러리의 개관전인 <HOUSE/HOLD>전은 앞으로 수많은 전시가 열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게 될 갤러리 공간 자체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 곳은 원래 집이었다. 공간 속에는 가족들의 대화가 있었고,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던 가구들이 있었으며, 어둠을 밝혀 주던 빛이 있었다. 주거를 위한 일상의 모든 것들이 존재하던 그 곳은 이제 집으로서의 기능을 유보한 채 가족 구성원 개인의 사적 공간이 아닌 관람객들을 위한 공적 장소로 옷을 바꿔 입었다. 하지만 공간이 집으로서 가졌던 아우라는 좀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마당이 있는 오래된 벽돌주택을 개조한 갤러리의 외관은 집으로서의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으며 화이트 월이 이어지는 실내 중간 중간 드러나 있는 창문과 창틀, 계단 등과 공간을 분할하고 있는 방의 구조는 이 곳이 사람들이 살았던 집이었단 사실을 조용히 말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생활 공간과 전시 공간의 과도기적 상태, 일상과 탈일상 공간의 혼재적 상태를 이용하여 예술 작품이 일반적인 전시 환경에서 벗어난 다른 공간에서 어떻게 보여질 수 있을까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여러 해 전 어느 미술관에서는 콜렉터의 방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법을 통해 이같은 접근을 시도했었고 요즈음은 호텔의 객실을 갤러리로하여 작품을 디스플레이하는 아트페어 등도 생겨나고 있다. 유진 갤러리는 공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집의 흔적들을 애써 지우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건축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예술 작품이 일상의 공간으로 들어왔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고 유추해볼 수 있게 한다. 전시에 참가한 아홉 명의 작가, 디자이너들은 국내외 미술, 디자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집 또는 집이라는 일상의 공간과 연관된 의미를 생산하거나 혹은 그 자체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집 안의 오브제로 기능할만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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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것은 영국 출신의 사진작가 Harry Acland가 촬영한 유진갤러리 공간의 옛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그것들은 인테리어 잡지에 등장하는 매끈하게 정돈된 실내의 모습이 아니라 언제나 그러한 상태였을 것 같은 집안 구석구석의 따뜻하고 자연스런 풍경들로 공간이 유지해온 오랜 시간의 흔적이 느껴진다. 지금은 갤러리가 된 집의 옛모습을 추억하며 오늘, 유진갤러리로서의 시간을 새롭게 시작한다.
Works
Proxy신지은, 2010, 아크릴, 종이에 수채물감, 56x77cm
스킨체어오세환, 2009, FRP, steel, felt, 730x735x660cm
낚시가기민성식, 2011, oil on canvas, 80.3x116.8cm
한국일보사 오전 10시김수영, 2008, oil on canavs, 169x250cm
Toilet paper picture-Berlin김나영&그레고리마스, 2007, archival digital print on canavs, 110x80cm
Drawing Sculpture2010, Aluminum, 100x117cm
House / Hold
November 18 – Decemebr 31, 2011
Shin Jieun
Oh SeHwan
Nayoung Kim & Gregory Mass
Min Songsik
Hwang Haesun
Hwang Hyungshin
Soyoung Kim
이유진갤러리의 개관전인 <HOUSE/HOLD>전은 앞으로 수많은 전시가 열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게 될 갤러리 공간 자체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 곳은 원래 집이었다. 공간 속에는 가족들의 대화가 있었고,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던 가구들이 있었으며, 어둠을 밝혀 주던 빛이 있었다. 주거를 위한 일상의 모든 것들이 존재하던 그 곳은 이제 집으로서의 기능을 유보한 채 가족 구성원 개인의 사적 공간이 아닌 관람객들을 위한 공적 장소로 옷을 바꿔 입었다. 하지만 공간이 집으로서 가졌던 아우라는 좀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마당이 있는 오래된 벽돌주택을 개조한 갤러리의 외관은 집으로서의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으며 화이트 월이 이어지는 실내 중간 중간 드러나 있는 창문과 창틀, 계단 등과 공간을 분할하고 있는 방의 구조는 이 곳이 사람들이 살았던 집이었단 사실을 조용히 말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생활 공간과 전시 공간의 과도기적 상태, 일상과 탈일상 공간의 혼재적 상태를 이용하여 예술 작품이 일반적인 전시 환경에서 벗어난 다른 공간에서 어떻게 보여질 수 있을까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여러 해 전 어느 미술관에서는 콜렉터의 방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법을 통해 이같은 접근을 시도했었고 요즈음은 호텔의 객실을 갤러리로하여 작품을 디스플레이하는 아트페어 등도 생겨나고 있다. 유진 갤러리는 공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집의 흔적들을 애써 지우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건축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예술 작품이 일상의 공간으로 들어왔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고 유추해볼 수 있게 한다. 전시에 참가한 아홉 명의 작가, 디자이너들은 국내외 미술, 디자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집 또는 집이라는 일상의 공간과 연관된 의미를 생산하거나 혹은 그 자체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집 안의 오브제로 기능할만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것은 영국 출신의 사진작가 Harry Acland가 촬영한 유진갤러리 공간의 옛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그것들은 인테리어 잡지에 등장하는 매끈하게 정돈된 실내의 모습이 아니라 언제나 그러한 상태였을 것 같은 집안 구석구석의 따뜻하고 자연스런 풍경들로 공간이 유지해온 오랜 시간의 흔적이 느껴진다. 지금은 갤러리가 된 집의 옛모습을 추억하며 오늘, 유진갤러리로서의 시간을 새롭게 시작한다.
WORKS
Proxy신지은, 2010, 아크릴, 종이에 수채물감, 56x77cm
스킨체어오세환, 2009, FRP, steel, felt, 730x735x660cm
낚시가기민성식, 2011, oil on canvas, 80.3x116.8cm
한국일보사 오전 10시김수영, 2008, oil on canavs, 169x250cm
Toilet paper picture-Berlin김나영&그레고리마스, 2007, archival digital print on canavs, 110x80cm
Drawing Sculpture2010, Aluminum, 100x117cm
© 2023 LEE EUGEAN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