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8 Artists


Jan 4 – Jan 19, 2013

Manna Lee

Sunyoung Park

Koo Sehzoo

Keum Hyewon

Kang Soyoung LiilLiil

Insoo Kim 

Hyunji Lee

Choi Yoona

이유진갤러리는 2013년 1월 4일부터 1월 19일까지 여덟 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한 그룹전를 개최한다. 이들 여덟 명의 작가들은 특정한 전시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그들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강소영릴릴은 배를 타고 여행하며 바다와 섬으로부터 얻은 예술적 영감을 드로잉, 영상, 설치 등의 다양한 매체로 기록한다. 2006년 남극 킹조지섬을 고무보트로 유랑한 뒤 다음 작업을 위한 장소로 한반도의 바다를 선택한 작가는 2009년 백령도에서 시작해 마라도, 독도 등의 섬들을 순례하며 그 곳의 풍경들이 갖는 다양한 의미들을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고 이미지와 소리 등을 채집하였다. 백령도 바다의 모습을 담은 드로잉 연작과 함께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검은 파도 애니메이션은 종이에 한 장씩 그려 제작한 것으로 격렬한 파도는 물과 불을 동시에 상징한다. 파도 소리 대신 울려 퍼지는 애니메이션 사운드는 작가가 직접 녹음한 불교의 사물(四物)소리로 모든 것으로부터의 초월을 염원하는 소리이다.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하고 무대미술이라는 확장된 영역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세주는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아트디렉터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는 공연을 위해 제작되어 실제 극에 사용되었던 마스크들을 선보이는데 유명인의 초상사진을 입체화 한 이 가면들은 극예술과 미술이 결합되었을 때 보여질 수 있는 창의성을 잘 드러낸다. "유령의 집"이라는 공연에 쓰였던 이 가면들은 단순히 역할을 맡은 배우의 소품에 그치지 않고 오브제로 인해 에피소드가 분절, 변형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금혜원은 세계 여러 나라의 위인 또는 유명인의 얼굴을 테마로 조성된 충북 음성의 조각공원을 촬영한 신작 세 점을 선보인다. 지하철 터널, 쓰레기 소각장 등 숨겨진 장소들의 아우라를 표현한 전작과 사뭇 다른 느낌의 이번 신작들은 익숙하면서도 낯설어 초현실적 느낌마저 들게 하는 풍경들이다. 서로 다른 국적과 업적을 지닌 인물들이 조각이 되어 시공간을 초월한 낯선 장소에 한데 모여 있는 모습은 세계적이며 위대한 메시지를 강요하고 욕망하는 한국적 풍경의 일면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공간으로 작가에게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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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는 가방, 지갑과 같은 실제 오브제 위에 유성 점토를 이용하여 유기적 형상을 더한 뒤 실리콘으로 직접 캐스팅하고 무발포 우레탄이라는 인공 물질을 그 내부에 응고시켜 그대로 본떠내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한다. 광택이 있는 우레탄 페인트로 도장 마감한 작품은 오브제가 가진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채 인간의 물질적 욕망을 상징하는 새로운 기호로 자리 잡는다.

'새사람'이란 제목의 연작을 선보이는 박선영은 어느 날 문득 머릿속에 떠올랐던 이 이미지들을 종이 위에 드로잉하여 이를 디지털화한 후 프린트하였다.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의 특성상 정해진 이야기의 틀에 맞는 이미지들을 생산해야 하는 조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작가는 문득 생각 없이 끄적거리게 된 이 이미지에 깊은 매력을 느낀 듯 하다. 시간 차를 두고 점점 구체화 된 '새사람'은 작가 자신의 자아의 표현일 수도 있겠고,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 속의 인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작업의 최종 결과물인 책인 작가의 직업으로 미루어 어느 날 이 새사람이 책의 주인공이 되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날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이만나의 유화 작품들은 전통적인 재현을 넘어 비가시적인 감각의 차원을 표현한다. 누군가에는 일상적이기 그지 없는 풍경이겠으나 작가에게는 우연히 불쑥 맞닥뜨리게 되는 특별한 공간, 다시 말해 어떠한 기운이나 영감 같은 것을 발산하는 장소를 선택해 오랜 시간 치밀한 붓질로 그것의 재현을 도모한다. 그 결과는 앞서 말했듯이 일상의 구체성을 드러내기 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일찌감치 작가에 의해 포착된, 비일상적 차원의 세계를 드러낸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깊고 다양한 톤을 가진'색'이다. 카메라로는 결코 표현되지 못할 이만나의 회화가 보여주는 절대적인 색에 대한 감각은 아름답고, 아련하고, 때론 불안한, 다양한 정서적 공명을 관객들로 하여금 경험하게 한다.

이현지는 특정 장소나 공간으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가지 개인적 기억과 감회, 의식들이 시간의 층위 속에 무질서하게 충돌하며 만들어 내는 무의식적 이미지를 시각화한다. 장소와 작가 사이의 상호적 영향에 따른 의식 확장의 결과물인 이현지의 페인팅들은 분절되고 폐쇄된 각각의 방, 공간 속 삶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감각의 흐름을 대변하는 듯 하기도 하다. 작가에 의해 새롭게 구축된 공간의 이미지들은 무늬목이나 격자무늬, 벽돌 등에서 언뜻언뜻 현실 공간에 대한 단서를 드러내며, 그 위로 부유하는 추상적 형상들은 실재하는 공간과 작가의 의식이 교차하며 생성되는 잔상 같은 것들로 유동적인 리듬감과 견고한 조형성을 화면 속에 불어넣는다.

최윤아는 철망으로 이끼 낀 바위들을 캐스팅하거나 붉은 실로 바위를 감아 자연 속에 특정한 형상이 드러나도록 하는 야외 설치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 왔다. 실내에서의 작업 또한 공간과의 관계를 고민한 설치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번 전시에서 그는 스테인레스 와이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전시 공간의 한 부분에 독특한 구조물을 만들었다. 전시장으로서는 드물게 큰 창을 가지고 있는 유진갤러리의 공간을 이용한 이 작품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팽팽한 철사 선들을 무수히 교차시키면서 구조물의 한 부분에 다시 원형의 '창'을 내어 바깥 풍경으로의 시선을 유도하는 흥미로운 작업이다.

Works

8 Artists

January 4 – January 19, 2013

Manna Lee

Sunyoung Park

Koo Sehzoo

Keum Hyewon

Kang Soyoung LiilLiil

Insoo Kim

Hyunji Lee

Choi Yoona

이유진갤러리는 2013년 1월 4일부터 1월 19일까지 여덟 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한 그룹전를 개최한다. 이들 여덟 명의 작가들은 특정한 전시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그들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강소영릴릴은 배를 타고 여행하며 바다와 섬으로부터 얻은 예술적 영감을 드로잉, 영상, 설치 등의 다양한 매체로 기록한다. 2006년 남극 킹조지섬을 고무보트로 유랑한 뒤 다음 작업을 위한 장소로 한반도의 바다를 선택한 작가는 2009년 백령도에서 시작해 마라도, 독도 등의 섬들을 순례하며 그 곳의 풍경들이 갖는 다양한 의미들을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고 이미지와 소리 등을 채집하였다. 백령도 바다의 모습을 담은 드로잉 연작과 함께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검은 파도 애니메이션은 종이에 한 장씩 그려 제작한 것으로 격렬한 파도는 물과 불을 동시에 상징한다. 파도 소리 대신 울려 퍼지는 애니메이션 사운드는 작가가 직접 녹음한 불교의 사물(四物)소리로 모든 것으로부터의 초월을 염원하는 소리이다.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하고 무대미술이라는 확장된 영역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세주는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아트디렉터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는 공연을 위해 제작되어 실제 극에 사용되었던 마스크들을 선보이는데 유명인의 초상사진을 입체화 한 이 가면들은 극예술과 미술이 결합되었을 때 보여질 수 있는 창의성을 잘 드러낸다. "유령의 집"이라는 공연에 쓰였던 이 가면들은 단순히 역할을 맡은 배우의 소품에 그치지 않고 오브제로 인해 에피소드가 분절, 변형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금혜원은 세계 여러 나라의 위인 또는 유명인의 얼굴을 테마로 조성된 충북 음성의 조각공원을 촬영한 신작 세 점을 선보인다. 지하철 터널, 쓰레기 소각장 등 숨겨진 장소들의 아우라를 표현한 전작과 사뭇 다른 느낌의 이번 신작들은 익숙하면서도 낯설어 초현실적 느낌마저 들게 하는 풍경들이다. 서로 다른 국적과 업적을 지닌 인물들이 조각이 되어 시공간을 초월한 낯선 장소에 한데 모여 있는 모습은 세계적이며 위대한 메시지를 강요하고 욕망하는 한국적 풍경의 일면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공간으로 작가에게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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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는 가방, 지갑과 같은 실제 오브제 위에 유성 점토를 이용하여 유기적 형상을 더한 뒤 실리콘으로 직접 캐스팅하고 무발포 우레탄이라는 인공 물질을 그 내부에 응고시켜 그대로 본떠내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한다. 광택이 있는 우레탄 페인트로 도장 마감한 작품은 오브제가 가진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채 인간의 물질적 욕망을 상징하는 새로운 기호로 자리 잡는다.

'새사람'이란 제목의 연작을 선보이는 박선영은 어느 날 문득 머릿속에 떠올랐던 이 이미지들을 종이 위에 드로잉하여 이를 디지털화한 후 프린트하였다.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의 특성상 정해진 이야기의 틀에 맞는 이미지들을 생산해야 하는 조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작가는 문득 생각 없이 끄적거리게 된 이 이미지에 깊은 매력을 느낀 듯 하다. 시간 차를 두고 점점 구체화 된 '새사람'은 작가 자신의 자아의 표현일 수도 있겠고,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 속의 인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작업의 최종 결과물인 책인 작가의 직업으로 미루어 어느 날 이 새사람이 책의 주인공이 되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날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이만나의 유화 작품들은 전통적인 재현을 넘어 비가시적인 감각의 차원을 표현한다. 누군가에는 일상적이기 그지 없는 풍경이겠으나 작가에게는 우연히 불쑥 맞닥뜨리게 되는 특별한 공간, 다시 말해 어떠한 기운이나 영감 같은 것을 발산하는 장소를 선택해 오랜 시간 치밀한 붓질로 그것의 재현을 도모한다. 그 결과는 앞서 말했듯이 일상의 구체성을 드러내기 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일찌감치 작가에 의해 포착된, 비일상적 차원의 세계를 드러낸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깊고 다양한 톤을 가진'색'이다. 카메라로는 결코 표현되지 못할 이만나의 회화가 보여주는 절대적인 색에 대한 감각은 아름답고, 아련하고, 때론 불안한, 다양한 정서적 공명을 관객들로 하여금 경험하게 한다.

이현지는 특정 장소나 공간으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가지 개인적 기억과 감회, 의식들이 시간의 층위 속에 무질서하게 충돌하며 만들어 내는 무의식적 이미지를 시각화한다. 장소와 작가 사이의 상호적 영향에 따른 의식 확장의 결과물인 이현지의 페인팅들은 분절되고 폐쇄된 각각의 방, 공간 속 삶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감각의 흐름을 대변하는 듯 하기도 하다. 작가에 의해 새롭게 구축된 공간의 이미지들은 무늬목이나 격자무늬, 벽돌 등에서 언뜻언뜻 현실 공간에 대한 단서를 드러내며, 그 위로 부유하는 추상적 형상들은 실재하는 공간과 작가의 의식이 교차하며 생성되는 잔상 같은 것들로 유동적인 리듬감과 견고한 조형성을 화면 속에 불어넣는다.

최윤아는 철망으로 이끼 낀 바위들을 캐스팅하거나 붉은 실로 바위를 감아 자연 속에 특정한 형상이 드러나도록 하는 야외 설치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 왔다. 실내에서의 작업 또한 공간과의 관계를 고민한 설치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번 전시에서 그는 스테인레스 와이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전시 공간의 한 부분에 독특한 구조물을 만들었다. 전시장으로서는 드물게 큰 창을 가지고 있는 유진갤러리의 공간을 이용한 이 작품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팽팽한 철사 선들을 무수히 교차시키면서 구조물의 한 부분에 다시 원형의 '창'을 내어 바깥 풍경으로의 시선을 유도하는 흥미로운 작업이다.

WORKS

+82 2 542 4964

eugean_g@naver.com

17 Apgujeong-ro 77 Gil

Gangnam-gu Seoul Korea

© 2023 LEE EUGEAN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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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leeeugean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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