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Deokyoung Jeong


Feb 20 – Mar 15, 2013

Deokyoung Jeong

이유진갤러리는 2013년 2월 20일(수)부터 3월 11일(월)까지 정덕영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개관 이후 현대미술의 장르와 국적을 불문, 다양한 작가와 작업들을 소개해 온 유진갤러리는 젊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수십년간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동해 온 중진작가들의 지속적인 창작을 지지하는 취지에서 본 전시를 기획하였다.

 정덕영은 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회화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실험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탈모더니즘 작가로 자리매김해온 작가이다. 그는 대상의 재현이나 세부적인 묘사를 거부하고 행위적이면서도 절제된 붓질과 함께 독특한 오브제들을 함께 결합하여 회화의 평면성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고유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이십여 점의 신작들을 선보이는 본 전시를 통해 삼십년 동안 이어온 작가 정덕영의 작품세계의 흐름과 변화를 짚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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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회화의 정제된 화면을 파괴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했던 80년대와 비교해 방법적으로 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방향으로 흘러왔으나 회화적 표현을 거부하는 비회화(non-painting)적 태도는 정덕영의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발견할 수 있는 점이다. 버려진 나무토막이나 물감을 머금은 붓, 돌인지 흙인지 모를 덩어리들을 폴리코트로 떠낸 오브제들은 자유롭게 흩어져 화면 위를 부유한다. 이전보다 더욱 강렬해진 원색의 바탕 위에 군데군데 오브제들이 놓인 캔버스에서 ‘그린다’는 행위는 최소화 되었다. 때로 사각의 캔버스를 벗어나 있는 이 오브제들은 이차원 평면의 시각적 범위 내에 머무르기를 거부하며 공간을 무한히 확장한다. 이렇듯 오브제를 이용한 회화의 평면성에 대한 실험은 작가의 작업활동에서 꾸준히 전제되어온 하나의 소명과도 같은 것이다. 자유로운 비정형 오브제들은 작가가 생활하는 장소, 그 일대의 환경, 일상적 시간의 치환이며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부표(싸인)’처럼 화석화된 기호들로 존재한다. 다시 말해 그저 스쳐 지날 수도 있었던 사소한 역사가 작가에 의해 발견되어 특별한 모습으로 귀결된 풍경이며, 사물이며, 시간이며, 작가의 의식 속에 박제되어 남겨진 또 다른 현실이라고 작가는 진술한다.

1980년 관훈미술관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십여 회의 개인전과 백여 차례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며 쉼 없는 창작에 매진해 온 작가 정덕영은 현재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호암미술관, 성곡미술관, 금호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한국마사회, 한전프라자 등에서 그의 주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Works

Deokyoung Jeong

February 20 – March 15, 2013

Deokyoung Jeong

이유진갤러리는 2013년 2월 20일(수)부터 3월 11일(월)까지 정덕영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개관 이후 현대미술의 장르와 국적을 불문, 다양한 작가와 작업들을 소개해 온 유진갤러리는 젊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수십년간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동해 온 중진작가들의 지속적인 창작을 지지하는 취지에서 본 전시를 기획하였다.

정덕영은 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회화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실험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탈모더니즘 작가로 자리매김해온 작가이다. 그는 대상의 재현이나 세부적인 묘사를 거부하고 행위적이면서도 절제된 붓질과 함께 독특한 오브제들을 함께 결합하여 회화의 평면성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고유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이십여 점의 신작들을 선보이는 본 전시를 통해 삼십년 동안 이어온 작가 정덕영의 작품세계의 흐름과 변화를 짚어보기로 한다.

 모더니즘 회화의 정제된 화면을 파괴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했던 80년대와 비교해 방법적으로 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방향으로 흘러왔으나 회화적 표현을 거부하는 비회화(non-painting)적 태도는 정덕영의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발견할 수 있는 점이다. 버려진 나무토막이나 물감을 머금은 붓, 돌인지 흙인지 모를 덩어리들을 폴리코트로 떠낸 오브제들은 자유롭게 흩어져 화면 위를 부유한다. 이전보다 더욱 강렬해진 원색의 바탕 위에 군데군데 오브제들이 놓인 캔버스에서 ‘그린다’는 행위는 최소화 되었다. 때로 사각의 캔버스를 벗어나 있는 이 오브제들은 이차원 평면의 시각적 범위 내에 머무르기를 거부하며 공간을 무한히 확장한다. 이렇듯 오브제를 이용한 회화의 평면성에 대한 실험은 작가의 작업활동에서 꾸준히 전제되어온 하나의 소명과도 같은 것이다. 자유로운 비정형 오브제들은 작가가 생활하는 장소, 그 일대의 환경, 일상적 시간의 치환이며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부표(싸인)’처럼 화석화된 기호들로 존재한다. 다시 말해 그저 스쳐 지날 수도 있었던 사소한 역사가 작가에 의해 발견되어 특별한 모습으로 귀결된 풍경이며, 사물이며, 시간이며, 작가의 의식 속에 박제되어 남겨진 또 다른 현실이라고 작가는 진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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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관훈미술관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십여 회의 개인전과 백여 차례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며 쉼 없는 창작에 매진해 온 작가 정덕영은 현재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호암미술관, 성곡미술관, 금호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한국마사회, 한전프라자 등에서 그의 주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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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 542 4964

eugean_g@naver.com

17 Apgujeong-ro 77 Gil

Gangnam-gu Seoul Korea

© 2023 LEE EUGEAN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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