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Connectionism


Sep 24 – Oct 7, 2014

이유진갤러리는 2014년 9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도자작가 백진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백진은 정제된 백토를 주재료로 흙과 도자의 물성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도자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는 백색의 흙(clay)이라는 재료 본연의 색을 그대로 살리면서 종이조각이나 천처럼 구부리거나 이어붙인 형태의 수많은 도자조각을 평면의 캔버스 위에 반복시킨 작품들과, 크기나 형태가 거의 비슷한 백자병을 바닥에 전시한 작품 등 최근작 십여 점으로 구성된다.

 생산방식에 있어서 작가는 석고 틀을 활용하여 동일한 기물을 반복 생산할 수 있는 슬립캐스팅(Slip Casting)이라는 현대 산업도자의 기법을 사용하는데 석고 틀에 흙물을 붓고 건조시켜 형태를 만든 후, 약 1260도의 고온에서 소성(fire)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서 작가는 석고 틀에서 제작한 오브제들을 불에서의 변이를 통해 자유로운 구성과 조형적 변형을 가능하도록 하는데, 일일이 수작업을 거친 수많은 병과 타원형의 띠 등은 작가의 의도와 사고를 반영하여 각각 하나로써 존재할 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부여받는다. 다시 말해 효율적인 복제를 목적으로 하는 대량생산 기반의 제작기법적 한계를 극복하여, 흙을 자르고 구부리고 교차시키는 아날로그적인 제작방식이자, 단단한 도자기를 마치 얇은 종잇조각이나 천처럼 보이도록 하는 표현의 이중성과도 작업의 포커스는 맞닿아 있다. 이것은 또한 흙이라는 재료가 가진 부드러움과 딱딱함 두 가지의 상반된 물성인 변화하려는 성질과도 맥락을 같이하는데, 수분을 머금은 흙은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가능하고 불에 구워져 소성한 도자기는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견고함을 지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흙이라는 재료가 가진 역동과 결속, 멈춤과 흐름,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모든 개념이 작가가 그동안 계산되지 못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작업을 완성시켜온 고단한 과정 속에 녹아들고 축적되어 온통 백색의 그의 작품 안에 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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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백진(b.1970)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도자디자인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세라믹코스 Harvard University Ceramic Course를 수학하였다. 백진은 서울미술관 Seoul Museum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CLAYARCH Gimhae Museum, 부띠끄모나코 미술관 Boutique Monaco Museum, 파리의 라뜰리에 I'Atelier 등에서 수차례 전시를 개최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한국도자재단과 IFC Seoul 서울국제금융센터, FKI TOWER 전경련회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Connectionism

September 24 – October 7, 2014

이유진갤러리는 2014년 9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도자작가 백진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백진은 정제된 백토를 주재료로 흙과 도자의 물성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도자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는 백색의 흙(clay)이라는 재료 본연의 색을 그대로 살리면서 종이조각이나 천처럼 구부리거나 이어붙인 형태의 수많은 도자조각을 평면의 캔버스 위에 반복시킨 작품들과, 크기나 형태가 거의 비슷한 백자병을 바닥에 전시한 작품 등 최근작 십여 점으로 구성된다.

 생산방식에 있어서 작가는 석고 틀을 활용하여 동일한 기물을 반복 생산할 수 있는 슬립캐스팅(Slip Casting)이라는 현대 산업도자의 기법을 사용하는데 석고 틀에 흙물을 붓고 건조시켜 형태를 만든 후, 약 1260도의 고온에서 소성(fire)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서 작가는 석고 틀에서 제작한 오브제들을 불에서의 변이를 통해 자유로운 구성과 조형적 변형을 가능하도록 하는데, 일일이 수작업을 거친 수많은 병과 타원형의 띠 등은 작가의 의도와 사고를 반영하여 각각 하나로써 존재할 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부여받는다. 다시 말해 효율적인 복제를 목적으로 하는 대량생산 기반의 제작기법적 한계를 극복하여, 흙을 자르고 구부리고 교차시키는 아날로그적인 제작방식이자, 단단한 도자기를 마치 얇은 종잇조각이나 천처럼 보이도록 하는 표현의 이중성과도 작업의 포커스는 맞닿아 있다. 이것은 또한 흙이라는 재료가 가진 부드러움과 딱딱함 두 가지의 상반된 물성인 변화하려는 성질과도 맥락을 같이하는데, 수분을 머금은 흙은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가능하고 불에 구워져 소성한 도자기는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견고함을 지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흙이라는 재료가 가진 역동과 결속, 멈춤과 흐름,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모든 개념이 작가가 그동안 계산되지 못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작업을 완성시켜온 고단한 과정 속에 녹아들고 축적되어 온통 백색의 그의 작품 안에 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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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백진(b.1970)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도자디자인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세라믹코스 Harvard University Ceramic Course를 수학하였다. 백진은 서울미술관 Seoul Museum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CLAYARCH Gimhae Museum, 부띠끄모나코 미술관 Boutique Monaco Museum, 파리의 라뜰리에 I'Atelier 등에서 수차례 전시를 개최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한국도자재단과 IFC Seoul 서울국제금융센터, FKI TOWER 전경련회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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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 542 4964

eugean_g@naver.com

17 Apgujeong-ro 77 Gil

Gangnam-gu Seoul Korea

© 2023 LEE EUGEAN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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