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Just Landscape, Only Landscape


Nov 9 – Nov 23, 2016

이유진갤러리는 11월 9일부터 23일까지 송지윤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이 경험하는 풍경이라는 장소성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특유한 감성의 회화로 풀어내는 작가 송지윤의 신작 회화 십여 점으로 구성된다. 화려한 건축 양식이나 광고 속 휴양지의 모습 등 실재 속의 공간들은 현대 사회에 이르러 소셜미디어, SNS의 세계에서 자신의 부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수단으로서 상품화된 장소로 경험되고 소비된다. 작가는 이러한 현대인의 풍경을 소비하는 행태를 웹상의 가상 속 인위적 배경 위에 가급적 실제적인 표현을 자제한 건축물이나 자연물과 중첩시켜 표현함으로써 현실감을 상실하고 시공간의 감각을 가늠할 수 없도록 새롭게 편집된 초현실적 풍경을 재창조해낸다. 전시 공간 안에서 마주하는 캔버스 속 풍경들은 관람객의 상상적 시각에 의하여 풍경 그 너머의 풍경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 이유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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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ourism', 'visual consumption'

작가는 현대인이 '경험'하는 풍경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인류는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자신이 존재하는 '여기'라는 곳 너머 어떤 장소에 대한 갈망을 이미지로 표출하고 소유하기 바라는 과정을 거쳐 왔다. 아름다운 풍경을 재현한 그림을 벽에 걸고, 산업화를 거쳐 교통수단 발달로 이국적인 자연의 장소로 휴가를 떠나고, 현대에 이르러 인터넷의 일상화로 적당히 편집한 이미지를 sns에 올리며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풍경이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고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자연재가 아닌 자본주의적 코드에 따라 이윤과 사회적 특권을 만들어내는 상품화된 소비의 장소를 의미하는 물신적 문화로 변모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렇듯 현대인들에게 자연은 더 이상 물리적인 실재 공간이 아닌 소비적 코드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수세기를 거쳐 무신론이 팽배해진 현재까지도 고대 그리스 신전의 건축 양식을 적용한 유수한 건축물(런던 CITY의 은행들, 워싱턴의 백악관, 옥스포드의 애시몰레안 박물관...)에 인위적 권위를 부여하는 건축의 코드와도 맥을 같이 한다. 문명화의 과정에서 인류는 신화로부터 자유로워진 듯 하였지만 또 다른 물신 숭배적 논리에 빠져 자본주의 소비 이데올로기에 갇히고 만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소비되는 풍경, 즉 현대의 물신적 풍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동시대의 물신적 코드로 이루어진 풍경을 만든다. 기호화되고 편집된 자연과 기존 인쇄매체의 체계로 구현한 색공간이 아닌 웹 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lighting으로 구현되는 RGB 색 체계의 심도 없는 그라데이션을 이용한 가상의 공간을 연출한다. 이러한 깊이감 없는 배경에 겹쳐지는 작가의 풍경은 웹 상을 떠도는, 소비하는 주체의 지위만 남고 장소는 무의미해져 버린 동시대 자연을 투영하는 것이다.

또 작가는 풍경 속에 권위적 기호를 입은 고대 신전의 건축양식을 더하여 현대의 물신적 풍경을 묘사한다. 과거 절대적인 지위를 상징하는 이오니아양식 같은 고전주의적인 기둥들은 이제는 싸구려 이탈리아 피자집에서도 사용되는 지극히 키치적인 코드의 데코레이션으로 전략되어 진지 오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풍경 속에 존재하는 고대 신전식 구조물은 숭고한 듯 메탈릭 컬러를 입고 관람객을 마주한다. 이는 작가가 던지는 소비되는 '가짜 풍경'에 '가짜 권위'을 더한 동시대 물신적 풍경의 아이러니에 대한 질문이다.

관람객이 경험하는 작가의 작업은 단지 풍경이다. 웹에서 떠돌던 익숙한 그 풍경들은 화면을 벗어나 갤러리라는 물리적 실재 공간에서 풍경화로 재현된다. 풍경화만 존재하는 그 공간에서 우리는 어떠한 코드도 지위도 중요치 않다. 단지 풍경이며, 오직 풍경화일 뿐이므로..

*lighting : 자연 빛이 아니 화면에서 발광하는 빛을 뜻함
*소비하는 주체: sns을 적극 활용하여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고자 하는 이용자


/ 송지윤(Artist)

Works

Just Landscape, Only Landscape

November 9 – Novemebr 23, 2016

이유진갤러리는 11월 9일부터 23일까지 송지윤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이 경험하는 풍경이라는 장소성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특유한 감성의 회화로 풀어내는 작가 송지윤의 신작 회화 십여 점으로 구성된다. 화려한 건축 양식이나 광고 속 휴양지의 모습 등 실재 속의 공간들은 현대 사회에 이르러 소셜미디어, SNS의 세계에서 자신의 부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수단으로서 상품화된 장소로 경험되고 소비된다. 작가는 이러한 현대인의 풍경을 소비하는 행태를 웹상의 가상 속 인위적 배경 위에 가급적 실제적인 표현을 자제한 건축물이나 자연물과 중첩시켜 표현함으로써 현실감을 상실하고 시공간의 감각을 가늠할 수 없도록 새롭게 편집된 초현실적 풍경을 재창조해낸다. 전시 공간 안에서 마주하는 캔버스 속 풍경들은 관람객의 상상적 시각에 의하여 풍경 그 너머의 풍경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 이유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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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ourism', 'visual consumption'

작가는 현대인이 '경험'하는 풍경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인류는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자신이 존재하는 '여기'라는 곳 너머 어떤 장소에 대한 갈망을 이미지로 표출하고 소유하기 바라는 과정을 거쳐 왔다. 아름다운 풍경을 재현한 그림을 벽에 걸고, 산업화를 거쳐 교통수단 발달로 이국적인 자연의 장소로 휴가를 떠나고, 현대에 이르러 인터넷의 일상화로 적당히 편집한 이미지를 sns에 올리며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풍경이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고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자연재가 아닌 자본주의적 코드에 따라 이윤과 사회적 특권을 만들어내는 상품화된 소비의 장소를 의미하는 물신적 문화로 변모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렇듯 현대인들에게 자연은 더 이상 물리적인 실재 공간이 아닌 소비적 코드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수세기를 거쳐 무신론이 팽배해진 현재까지도 고대 그리스 신전의 건축 양식을 적용한 유수한 건축물(런던 CITY의 은행들, 워싱턴의 백악관, 옥스포드의 애시몰레안 박물관...)에 인위적 권위를 부여하는 건축의 코드와도 맥을 같이 한다. 문명화의 과정에서 인류는 신화로부터 자유로워진 듯 하였지만 또 다른 물신 숭배적 논리에 빠져 자본주의 소비 이데올로기에 갇히고 만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소비되는 풍경, 즉 현대의 물신적 풍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동시대의 물신적 코드로 이루어진 풍경을 만든다. 기호화되고 편집된 자연과 기존 인쇄매체의 체계로 구현한 색공간이 아닌 웹 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lighting으로 구현되는 RGB 색 체계의 심도 없는 그라데이션을 이용한 가상의 공간을 연출한다. 이러한 깊이감 없는 배경에 겹쳐지는 작가의 풍경은 웹 상을 떠도는, 소비하는 주체의 지위만 남고 장소는 무의미해져 버린 동시대 자연을 투영하는 것이다.

또 작가는 풍경 속에 권위적 기호를 입은 고대 신전의 건축양식을 더하여 현대의 물신적 풍경을 묘사한다. 과거 절대적인 지위를 상징하는 이오니아양식 같은 고전주의적인 기둥들은 이제는 싸구려 이탈리아 피자집에서도 사용되는 지극히 키치적인 코드의 데코레이션으로 전략되어 진지 오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풍경 속에 존재하는 고대 신전식 구조물은 숭고한 듯 메탈릭 컬러를 입고 관람객을 마주한다. 이는 작가가 던지는 소비되는 '가짜 풍경'에 '가짜 권위'을 더한 동시대 물신적 풍경의 아이러니에 대한 질문이다.

관람객이 경험하는 작가의 작업은 단지 풍경이다. 웹에서 떠돌던 익숙한 그 풍경들은 화면을 벗어나 갤러리라는 물리적 실재 공간에서 풍경화로 재현된다. 풍경화만 존재하는 그 공간에서 우리는 어떠한 코드도 지위도 중요치 않다. 단지 풍경이며, 오직 풍경화일 뿐이므로..

*lighting : 자연 빛이 아니 화면에서 발광하는 빛을 뜻함
*소비하는 주체: sns을 적극 활용하여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고자 하는 이용자


/ 송지윤(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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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Apgujeong-ro 77 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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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LEE EUGEAN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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