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Eugean Gallery will present a solo exhibition titled, <Nothing that is something> by Wongi Sul(1951), who has been working based on his interest in abstract painting for the last four decades of his life. After his four years as CEO of the Gyeonggi Cultural Foundation, this year’s solo exhibition is an opportunity to see over fifty pieces of latest drawings and paintings from 2018 to 2019, which especially marks the 30th anniversary since his first show in 1989.

In the exhibition, Sul unravelled his concern on the role of painting and its potential as he faced the process of visual language evolving at the art scene for a long time. Painting has been given different roles and possibilities since its emergence as the paradigm of society transforms, the perspectives of viewers also changed. Especially after the aesthetic transition from modernism to postmodernism, our visual habits have completely changed from the past, and as a result, the current views differ from the past. The meaning of painting’s existence has been put in a different light than in the past. Then, what is contemporary painting, and where the problem lies? The world we live in has already changed and is constantly changing. However, our attitude toward painting might be trapped within some point of glorious moment in the past. With these questions, the artist begins to ponder his attitude toward painting.

The weight of conceptual elements is increasing above all in artwork these days, painting often seems to be dominated by concepts and buried in visual customs. The artist envisioned painting as “Neither triviality nor everyday life, nothing that is something”, neither the way it serves to embody the subject consciousness nor as a pot for story-telling. The artist tried not to have thoughts while drawing. Sul’s drawing seems easily done as he avoids to draw well yet focused on his action and the process of itself. In his frame, our stereotypes toward painting disrupts.  Sul particularly focuses, in this exhibition, on the most basic and simplest method of painting, while all his actions shown on the frame as it is, but at the same time, he pursues artwork without an additional narrative or linguistic interpretation.  The rhythm and speed of the artist who deals with the brush, not the concept, and the flow of ideas in itself indicate the nature of the work. Wongi Sul searches for the way of painting’s existence that deviating from the sculptural tradition by expressing the process itself to have its independent presence rather than harmonize the separate elements with the others in the frame. And these frames open up the possibilities of a unique world of visual language that cannot be captured by speech or written language.

Wongi Sul(b.1951, Seoul) studied at Beloit College, Wisconsin, and completed his master’s degree at the Pratt Institute. Starting with his first solo exhibition at the Space Gallery in 1989, he held solo exhibitions over 20 times, and participated in more than 50 group shows; at New York Gallery David, JM Gallery, Walsh Gallery, Lee Hwaik Gallery and Kumho Museum of art. Since his return to Korea in 1993, he has worked as a professor at Duksung Women’s University (1998-1998) and th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1998-2017) to foster younger students. Sul worked as a director of the opening of the drawing centre of Soma Art Museum (2006-2007), president of the Korea Institute of Genuine Education (2010-2012), CEO of the Gyeonggi Cultural Foundation (2017-2019), and director of exhibitions titled, ‘Mak Gutgi(draw carelessly)’(SOMA, 2006) and 'Jal Gutgi’(SOMA,2007) focused on drawings.  Sul has organized exhibitions to introduce Korean artists to the U.S. including 'Crossings 2003, Korea/Hawaii' (East West Centre Gallery, Hawaii, 2003), and Realistive Reality: Korean Media Art Today (Walsh Gallery, U.S., 2003).

이유진갤러리는 추상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40여년 간 작업을 이어온 작가 설원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1989년 첫 개인전 이후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 올해의 개인전은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직을 마치고 4년 만에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자리로, 2018-2019년 작업한 드로잉과 회화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오랫동안 미술현장에서 시각 언어가 진화해 가는 과정을 마주하면서 고민한 회화의 역할과 그 가능성에 대한 회화적 연구를 풀어나갔다. 회화는 등장 이래, 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사람들의 관점이 변해감에 따라 다른 역할과 가능성을 부여 받아 왔다. 특히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미학적 전환이 이루어진 후, 우리의 시각적 습관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으며, 그 결과 현재의 눈과 과거의 눈 또한 변했다. 회화의 존재 의미 역시 과거와는 다른 양상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렇다면, 오늘의 회화는 과연 무엇이며, 현재의 회화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미 변했고, 끊임없이 변하는 중인데, 회화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혹시 과거의 영화로웠던 어떤 시점 안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가. 화가는 이러한 질문을 안고 회화를 향한 작가적 태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작업에서 그 무엇보다 개념적인 요소의 비중이 높아져 가는 오늘날, 종종 회화는 개념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시각적 관습 안에 매몰되어 있는 것도 같다. 작가는 주제의식을 구체화하는데 복무하는 회화, 이야기를 담는 그릇 같은 회화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사소함이나 일상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무엇”으로서의 회화를 구상했다. 생각을 버리고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행위와 그 과정에 집중한 그의 화면은 쉽게 그린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화면 앞에서 회화를 향한 우리의 고정관념은 흔들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나누고, 채우고, 찍고, 선을 긋는 일’처럼 회화의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방법에 중점을 두고 그리면서, 화면에 담긴 화가의 모든 행위가 있는 그대로 드러나되, 별도의 이야기나 언어적 해석이 나오지 않는 작업을 추구한다. ‘컨셉’이 아니라 붓을 다루는 화가의 리듬과 속도, 그에 맞물린 생각의 흐름 자체가 작업의 성격을 나타낸다. 화면을 구성하는 개별적인 요소들이 다른 요소들과 조형적인 조화를 이루기보다 그 자체로 독립된 존재감을 가질 수 있도록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과거의 조형적 습관으로부터 벗어나는 회화의 존재방식을 모색한다. 그리고 이러한 화면은 음성언어나 문자언어로 포착할 수 없는 시각언어만의 독자적인 세계의 열린 가능성을 제시한다.

 

설원기는 1951년 서울에서 출생, 미국 벨로이트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9년 공간화랑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뉴욕 갤러리 데이비드, JM 갤러리, 왈시갤러리, 이화익갤러리, 금호미술관 등에서 20여 회 개인전을 열었고, 5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1993년 귀국한 이래 덕성여자대학교(1993-1998), 한국예술종합학교(1998-2017)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쓴 그는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개관 디렉터(2006-2007), 한국영재교육연구원장(2010-2012),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2017-2019)를 역임하였으며, ‘막 긋기’(소마미술관, 2006), ‘잘 긋기’(소마미술관, 2007) 등 드로잉에 초점을 둔 기획전시와, ‘Crossings 2003, Korea/Hawaii’(이스트 웨스트 센터 갤러리, 하와이, 2003), ‘Realitive Reality: Korean Media Art Today’(Walsh Gallery, 미국, 2003) 등 한국작가를 미국에 소개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브루클린미술관, 라이트 아트 미술관, 모건 개런티 트러스트, 신라호텔, 국방부, 외교통상부 등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