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st beautiful bird of our time


The world we live in and step on our feet might be a bowl of potage. On top of its very thin, thin layer of dried surface we walk on, ineptly, step by step. But, oops. When you miss even by half a step, or by just a bit of strength in your step, the surface breaks, and then we let ourselves immerse into the thick, sticky soup.

People often say that life is a burden on us. Yet every mission that life gives us is as lightweight, but heavy as touching the glass ornaments for Christmas trees. They seem too mesmerizing and sparkling to think it belongs to this world. However, if you put a little bit of pressure on your hand, or if your hand slips, they easily fall apart on the ground and leaving a bleeding wound from the sharp cut.

The surface of life is vulnerable and fragile. The boundary between reality and non-reality is as ephemeral as a dried surface of potage or glass ornaments. If the ground that we stand on is hard enough, our life could have been easier to live - if the borders of real and unreal, fact and imagination is clear, or to distinguish good and evil.

Life is difficult as I live, my mind is the least I can know, and I often find it doubtful if my wills have been even there in the first place. I think it’s the monster called capitalism that dominates our life, but even so, it suddenly questions me the substance of that monster. The moment when you have to stand on the ball like a circus clown with heavy loads and your eye closed, what we need is something that holds our hands, guides us where to go, and lights up for us.

Regardless of how you call it; you may say the guardian angel was looking at you, or say that a ray of light illuminated me in tears, or else, you might say that you saw one of the most beautiful birds of our time there.  

 

The exhibition named <Affaire de coeur 5- the most beautiful bird of our time> organized by Rudolf    Ruegg will be opening at Lee Eugean Gallery in October 2019. Different from previous exhibitions which encouraged the audience to examine their own mind and then look at the distance between others, this fifth exhibition emphases on how we turn our attention to the limitation and instability of the world that we stand against. This collaborative space, which has created by artworks and vintage design furniture from various artists and designers are particularly concentrating on abstraction, inspires the viewers not to be dazzled by the glitzy image of modernity, but to facing straight to the fragile reality. Stretch out your body and look away, and do not stop until you find your bird.

 

the most beautiful bird of our time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세상은 어쩌면 한 그릇의 포타주potage일지도 모른다. 포타주가 식으며 생겨난 얇디 얇은 막 위로 우리는 조심스레 한 걸음씩 서툴게 디뎌 간다. 하지만 아뿔사. 걸음을 반 발이라도 헛딛거나 걸음에 조금이라도 힘이 들어가는 순간 그 막은 여지없이 깨어지고 우리는 끈적하고 걸쭉한 수프에 몸을 적셔야 한다.

삶이 우리에게 주는 짐이 무겁다고들 흔히 말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지는 매 순간의 과제란 크리스머스 트리를 장식하는 유리 오너먼트를 만지듯이 가볍되 버겁다. 눈으로 보기에 그것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고 느껴질 만큼 아름답고 반짝인다. 그러나 손 끝에 조금이라도 힘이 들어가거나, 손이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오너먼트는 바닥에 떨어져 깨어져 버린다. 예리한 조각에 찔려 피 흘리는 상처만 남긴 채.

삶의 표면이란 그렇듯 상처입기 쉬우며vulnerable 부서지기 쉽다fragile.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는 경계란 포타지 위에 앉은 덮개나 오너먼트의 표면처럼 얇고 덧없다. 딛고 서 있는 땅이 단단하다면 삶은 어쩌면 조금은 더 살기 쉬울지 모른다. 현실과 비현실, 팩트와 상상의 경계가 명확하다면, 선과 악의 구분이 좀 더 쉽다면 말이다.

하지만 우리 앞에, 우리 자체로서 놓인 실재는 그렇지 않다. 살아갈수록 인생은 어렵고, 내 마음은 내가 제일 알 수 없으며, 의지란 것이 애초에 존재했는지도 의심스러운 순간이 수시로 찾아온다.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자본이라는 괴물이 아닌가 싶다가도, 그 괴물의 맨 얼굴은 과연 무엇인가 불현듯 의심을 품게 되기도 한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눈을 감은 채 써커스의 광대처럼 공 위에 서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그런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우리의 손을 잡아주고, 나아갈 곳을 일러주며, 빛을 비추어주는 그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것의 이름은 무엇이라고 불러도 좋다. 수호 천사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말해도 괜찮다. 한 줄기 빛이 울고 있는 나를 비추었다고 말해도 좋다. 또는 우리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새 한 마리를 그곳에서 보았노라 말해도 괜찮을 것이다.

 

루돌프 뤼에그의 <마음이 시키는 일5- the most beautiful bird of our time>이 2019년 10월 찾아온다. 나의 마음을 살피고 그 후 타인 사이의 거리를 바라보았던 이전 전시들과는 달리, 이번 다섯 번째 전시에서는 우리가 딛고 선 세상의 유한함과 불안정함에 관심을 돌린다. 여러 작가의 아트워크와 빈티지 디자인 가구들은 유독 추상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작품의 협업으로 이뤄진 공간은, 현대성이라는 표면을 스쳐가는 현란한 이미지에 현혹되지 말고, 연약하여 바스라질 것 같은 현실에서 고개를 꼿꼿이 들어보라고 관객에게 권한다. 몸에 힘을 빼고 멀리 바라보며 그러나 멈추지 말고 꾸준히 움직이며, 당신의 새를 찾을 때까지.

 

글: 조윤주